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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미국 항모, 42년 만에 베트남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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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행보 견제… 양국 군사 밀월 강화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항공모함이 베트남에 기항한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등이 10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응오 쑤언 릭 베트남 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 시각) 펜타곤에서 회담을 갖고, 미 핵항모의 베트남 입항에 합의했다. 매티스 장관과 응오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 군사 관계 강화는 남중국해 내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 준수 등 공동 이익을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이번 합의에 대해 "양국 간 군사적 연대 강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 항공모함의 베트남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

베트남은 최근 수년간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이 격화되자 미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과 국교 정상화(1995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항구에 미 군함 기항을 허용했다. 당시 미 해군 7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 '존 매케인'함 등은 1960~1970년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핵심 기지 중 하나였던 깜라인만(灣)을 방문했다. 이곳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파라셀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와 가까운 요충지다. 미국 항모의 방문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깜라인만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과정에서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중국의 군사 행보를 겨냥한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이라는 표현을 공동 성명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중국은 이에 맞서 다음 날로 예정됐던 베트남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중국은 지난 6월 말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천연가스 탐사에 나서자 "남중국해 베트남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해 공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조선닷컴 : 201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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