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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베트남, 물가와 무역적자 두마리 토끼 잡는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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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고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는 더 유연한 환율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29 일 베트남 중앙은행은 베트남 통화인 ‘동’화 환율은 시장 상황과 금리를 기반으로 결정될 것이며, 환율이 자국 수출을 지지하고 수입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그간 높은 인플레이션·무역적자와 씨름해온 베트남이 내년에 금리 인상과 동화 추가 평가절하 등 유연한 환율 정책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응웬 반 저우 베트남 총재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그 외 거시경제정책과 적절히 구사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기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기준금리와 동화 환율은 금융권의 안정과 경제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절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저우 총재는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을 3.5% 이하로 낮출 계획이며 내년 한 해에는 7%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역적자라는 두 가지 문제의 압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시중에 자금을 풀면서 물가가 급등했고, 무역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동화를 평가절하해왔다. 자국 통화를 절하하면 수출 제품 가격이 내려가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화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동화 가치가 급락했고 시중에 유동성이 과잉되면서 물가가 더 올랐다.

 

이번 달 인플레이션율은 11.75%를 기록하면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물가가 상승했다. 2010년 한 해 무역적자는 132억3500달러에 달했다. 게다가 동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배경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앙은행이 물가와 무역적자를 동시에 잡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6.78% 증가해 지난해 5.32%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최근 4분기에도 성장률은 전년대비 7.34%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5%에서 6.7%로 올리기도 했다.

 

저 우 총재는 "당국은 인플레를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재정 정책과 다른 거시경제 정책 등을 통화 정책과 같이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내년부터 시중은행의 여신 증가율을 올해보다 축소하기로 했고 국제결제를 위해 쓰는 외화도 다양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책 방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HSBC의 셔먼 첸은 "추가로 동화를 평가절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 명확한 정책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 그리고 무디스는 올해 베트남의 신용평가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조선닷컴 : 2010.12.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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