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베트남 북부, 한국계 의류 공장 노동자 약 6000명 “파업”
베트남 북부 탱화(Thanh Hoa)省에 위치한 의류 공장에 근무하는 약 6,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불합리한 회사 규정에 반대하며 파업을 일으켰다고 목요일(9/7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노동자들의 분규가 발생한 의류 공장은 탱화(Thanh Hoa)市 Thach Thanh구에 위치한 한국계 S社로 근로자들은 회사의 비인도적인 처우와 불합리한 규제에 반발해 파업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요일(9/7일) 오후에 발생한 파업은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시작은 점심 식사 후 몇 명의 노동자들이 공장 바닥에 눕거나 쉬기 위해 직물 조각을 깔았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직물을 깔고 누워있는 광경을 목격한 한국인 관리자가 그들이 깔고 누워있던 천 조각들을 회수하자 근로자들은 공장 바닥에 그냥 누울 수 밖에 없다는 것에 항의 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근로자들은 점심 식사 후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 체력적인 문제와 기후적인 특징 그리고 관습적으로 낮잠을 자는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회사에서는 별도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사태가 점차 인원들이 가세하며 약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을 멈추고 항의 시위를 하다가 점차 확대되어 회사의 각종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4,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전면적인 파업으로 확대되었다.
단체 행동을 시작한 노동자들은 기본급여, 자녀수당, 연공수당 및 교통수당을 충당하기 위한 14가지 요구 사항을 회사측에 제시했다. 또한, 출산휴가, 합리적인 노동 시간 및 질병 또는 기타 비상 사태로 인한 불출석에 대한 처벌 수위 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노동자들은 회사의 불합리한 규정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병가나 경조 휴가를 원할 경우 3일 전에 미리 회사에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적했다. 또한, 유급 휴가만 허용되는 문제도 지적했다.
사태가 발생하자 탱화(Thanh Hoa)省 노동연맹과 지방 당국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와 경영진 간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목요일 오후 회사에서는 수요일 오후 최초 사건을 일으킨 해당 관리자을 해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신문에 따르면 회사에서는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 일부를 수용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노동자 총연맹에 따르면, 회사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임금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초과 근무에 항의하면서 올해 초부터 5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총 133건의 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줄었지만,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의 숫자는 더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파업이 발생한 S社는 2014년 착공해 2015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100% 한국계 투자 기업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에는 약 6,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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