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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이마트, 中 매장 5곳 매각… “2017년 내 완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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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착 실패… 판단 빨리해 적자 줄여 / 올 안 남은 1곳 정리… 20년 만에 사업 접어 / 中 포기 대신 몽골·베트남 등 신시장 개척 / ‘사드 핵폭탄’ 맞은 롯데마트도 철수 서둘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당시 부사장)은 2006년 5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년 안에 이마트를 상하이 1등으로 끌어올리고, 2010년에는 중국 전역에 34개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시장에 대한 정 부회장의 기대감은 매우 컸고, 그의 계획은 착착 진행됐다. 계획대로 2010년 기준 이마트 매장은 한때 30개에 육박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년도 채 못 가 이마트는 2011년부터 중국에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중국 철수라는 정 부회장의 빠른 판단에 불어나는 적자를 줄일 수 있었다”며 “미련을 갖고 지금까지 버텼다면 ‘독약’이 됐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동안 중국 시장 철수를 추진해온 이마트가 최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시산(西山)에 있는 남은 1개 매장도 연내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1997년 중국 시장 진출 이후 20년 만에 완전히 중국 사업을 접게 됐다. 이마트에 이어 중국시장에서 ‘사드 핵폭탄’을 맞은 롯데마트도 철수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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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6개 매장의 매각을 추진 중인 이마트는 최근 태국 CP그룹과 상하이에 있는 매장 5곳을 일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매장의 장부가는 680억원이 넘지만 이마트는 장부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매장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 간 매도·매수 계약은 체결됐지만 까다로운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남아 있어 계약이 완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구체적 계약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연내에 중국 사업 철수를 완료한다는 내부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마트는 몽골과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안착에 실패한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중국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성장 잠재력이 큰 신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에 이어 오는 29일 몽골 2호점인 ‘호룰로점’을 오픈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는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베트남에서 2015년 12월에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며 현재 호찌민 2호점을 준비 중이다.



세계일보 : 20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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