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인천공항 돈다발·금괴 주인 찾았다…하지만 주인은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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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돈다발과 금괴 주인은 40대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돈다발과 금괴가 든 배낭을 잃어버린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찾아가지 않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3일 오후 9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배낭 주인은 당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5일 입국한 한국인 40대 남성이라고 17일 밝혔다.
당시 보안검색 요원이 발견한 이 남성의 배낭 안에서는 현금 2035만3000원과 소액의 베트남 지폐가 들어 있었다. 또 배낭에 들어있던 신발 안쪽에서는 국내에서 제작된 금괴 37.4g짜리 4개와 100g짜리 1개가 숨겨져 있었다. 금괴는 시가로 2000여 만원에 달한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부터 수사에 나선 인천세관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전화를 걸었지만 이날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인천세관은 불통 상황이 계속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남성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금괴를 해외로 갖고 나가려했다면 관세법 위반, 현금 1만 달러 이상도 신고하지 않은 만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
인천세관은 또 이 남성이 제3국을 거친 환승객이 아닌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면 돈다발과 금괴를 배낭에 숨기고 인천공항 보안검색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 남성은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1년에 6번 여권을 발급 받았다”며 “조만간 이 남성을 붙잡아 돈다발과 금괴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남성이 갖고 나가려한 금괴는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 2017-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