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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긴급점검, 포스트차이나] “삼성이 흔들리니 베트남이 휘청”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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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차이나' 부각된 베트남
'사드' 이후 문 닫는 中…베트남은 稅혜택 등 빗장 풀어
"현지 진출한 韓 기업, 베트남 경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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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시내 한복판에 삼성전자 매장이 눈에 띈다.

"베트남 진출 관련 문의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보복 이후 눈에 띄게 늘었다. '포스트 차이나'로 베트남이 재평가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만난 윤주영 KOTRA 호찌민무역관장은 베트남시장의 매력을 두 가지로 꼽았다. 베트남 정부의 각종 혜택과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호감도. 여기에 사드가 결정타를 날렸다. 윤 관장은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사업을 정리하고 베트남으로 오겠다는 기업인이 적지 않다"며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차이나로' 유력한 베트남은 한국 기업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한 주재원은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로 예상됐는데 실제론 6%대에 그쳤다"며 "베트남 정부가 원인을 분석해 보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여파로 베트남 수출이 줄어든 탓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이 흔들리니 베트남이 휘청한' 꼴이다. 실제로 베트남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휴대폰과 부품 수출은 지난해 10%가량 줄었다. 그는 "베트남 수출의 20%를 맡고 있는 삼성을 비롯해 한국 기업은 베트남 투자의 큰 손"이라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사업이 어려운 중국과 달리 베트남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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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25주년 되는 해다. 그동안 양국 교역액은 90배 가까이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 됐다. 1998년 이후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총 6324건, 558억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가 줄고 있는 중국과 달리 베트남은 2012년 이후 매년 꾸준히 20%를 웃도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효성 등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호치민에 주재하고 있는 황동구 코트라 차장은 "베트남 사람들도 북부하면 삼성, 남부하면 효성이라고 말한다"며 "호치민 일부 음식점에선 효성 직원들을 위한 효성 코스라는 메뉴도 생겨났고, 상점가에선 효성 직원들을 위한 특별 할인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형 효성 베트남법인 상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많이 늘었다"며 "요즘은 먼저 밝히지 않아도 효성 사람이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는 더 늘고 있다. 효성은 현재 호치민시 동나이성 년짝 공단에서 타이어코드 공장을 증설 중이다. 그보다 남쪽인 바리아 붕따우성에는 화학제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초 베트남 현지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을 위해 약 25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프랜차이즈, 유통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다. 서울의 명동이라 불리는 호치민시 1군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프랜차이즈 한식당인 본가가 지난달 새로 문을 열었다. 


아시아경제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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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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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닌거 같은 생각이 드는건 멀까 ............
11:43
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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