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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韓-베트남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더욱 발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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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계기 40분간 정상회담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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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쉐라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갈라 만찬에 참석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7.11.11/뉴스1 © News1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 다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과 베트남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8시 다낭시 정부청사에서 40분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양 정상은 양국 정상을 포함해 정부 고위급 인사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수교 25년 동안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 투자 대상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발전했다”며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식민지 지배의 아픔을 극복하고 경제발전의 길을 걸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한국이 먼저 시작한 한강의 기적의 경험을 공유해 베트남도 메콩강의 기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계속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베트남이 적극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쩐 주석은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안보리 제재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방산물자 수출,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다문화가정 등 양국 국민들의 상호 권익 보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기업의 대(對)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쩐 주석은 “베트남은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측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다낭 한-베트남 IT(정보기술) 친선대학,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와 이번 주 하노이에 개소 예정인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 ’IT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 예정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중소기업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언급했고, 쩐 주석은 앞으로도 개발협력과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 측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쩐 주석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으며 쩐 주석도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쩐 주석은 또 문 대통령의 조속한 베트남 방문을 요청하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동아닷컴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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