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수출국 3위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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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액 전년대비 48.8% 증가
홍콩 제치고 2위 미국마저 추격
'포스트 차이나' 신흥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이 우리나라 수출국 3위에 올랐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우리나라의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377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홍콩 수출액은 17.9% 증가한 297억2700만 달러로 베트남이 홍콩을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 3위 국가가 됐다.
베트남 수출액은 2014년 211억 달러(6위)에서 2015년 278억 달러(4위), 2016년 326억 달러(4위)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수출국 2위인 미국마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올해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48억2200만 달러였다. 올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12.0%, 베트남은 8.3%로 3.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베트남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수출 비중은 2014년 3.9%에서 2015년 5.3%, 2016년 6.6%, 2017년 8.3%로 늘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생산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생산기지로 향하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베트남 수출은 지난달까지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는 253.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반도체와 석유제품도 각각 88.0%, 1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도별 베트남 소재·부품 수출액도 2014년 125억 달러, 2015년 170억 달러, 2016년 213억 달러로 증가세다.
2015년 12월 발효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도 베트남 수출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산업부 관계자 "베트남 인건비가 중국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우리 기업의 베트남 설비 투자 증가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부품소재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다"며 "베트남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과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교역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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