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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한국기업 해외 진출 1위는 베트남… ‘24년 블랙홀’ 중국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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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규 법인 수, 베트남 327개 > 중국 299개 
한국 기업 6000여개 추정… 삼성 고용인력만 1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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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한국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며 ‘홍강의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하노이 등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오토바이를 탄 젊은이들로 붐빈다. 한경 DB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신규 법인을 낼 때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부터 24년간 블랙홀처럼 한국 기업을 빨아들였던 중국은 올 들어 처음으로 선호국 1위 자리를 베트남에 내줬다. 탈(脫)중국, 베트남 ‘러시’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국가별 신규 법인 수에서 베트남(327개)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299개)과 미국(259개)이 각각 뒤를 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가 중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가별 총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올 상반기 중국에 10억달러가 들어갔고, 베트남엔 9억2632만달러가 유입됐다. 지난해 중국과 베트남 투자금액이 각각 33억달러, 22억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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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체결하자 그해부터 해외 신규 법인 수 1위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그 뒤로 지난해까지 24년간 한 차례도 1위 국가가 바뀌지 않았다. 2002년 한·베트남 수교가 이뤄졌지만 국내 기업의 관심은 여전히 중국에 쏠렸다.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정확히 몇 개나 있는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베트남 코참 등은 6000여 개로 추산하고 있다. KOTRA에 등록한 기업 수 기준으로는 2016년에 2723개로 집계됐다. 2년 전(1340개)보다 1000개 넘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3575곳에서 3639곳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박철호 KOTRA 하노이무역관장은 “기업들의 해외 진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삼성만 해도 전자를 포함해 계열사가 고용한 베트남 인력이 16만 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약 30만 명의 해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약 11만 명이 베트남에서 일한다.

탈중국 현상은 계속돼 왔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추는 수준을 넘어 한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면서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홍배 법무법인 율촌 하노이 변호사는 “1억 내수 시장을 가진 베트남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한국 기업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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