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아남전자, 베트남 신공장 설립…‘스마트스피커’ 볼륨 높인다
아남전자, 베트남 공장 확장이전 '연간 생산능력 2억→5억달러'…"블루투스·AI 스피커 수요↑ 대비"
베트남 하남성 동반 2공업단지에 위치한 아남전자의 현지 생산공장. 아남전자는 같은 지역 동반 4공업단지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며, 연간 생산능력도 2억달러(약 2157억원) 에서 5억달러(약 5392억원)로 높인다. / 사진제공=아남전자
오디오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아남전자가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증가시키기 위해 베트남 생산 공장의 확장 이전을 결정했다. 블루투스 및 AI(인공지능) 스피커 등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한 것으로, 기존 전통 스피커 전문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스피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 자회사 아남전자베트남유한회사는 총 1810만달러(약 197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하남성 동반 4공업단지에 신공장을 설립한다. 건물 신축에 1349만4000달러(약 147억원)에 투입되며, 생산설비 및 기계장치 등에 460만6000달러(약 5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455만달러(약 49억원)를 투입해 신공장 부지를 확보하며, 확장 이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했다.
아남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스피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공장 부지 면적은 10만㎡(약 3만250평) 규모로, 기존 베트남 공장 부지 3만6000㎡(1만890평)의 2.7배에 달한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도 2억 달러(약 2157억원) 규모에서 5억 달러(약 5392억원)로 대폭 증가한다.
아남전자는 '하만카돈'과 '데논&마란츠', '필립스', '야마하', '파이오니아', '파나소닉', 'JBL', 'Bose', 'Arcam' 등 글로벌 고객사를 상대로 스피커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피커' 사업 매출액은 2015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5%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블루투스 및 AI 스피커 분야 자사의 기술력이 고객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수면 15cm~1m 이하에서 사용 가능한 'IP67' 등급의 방수 기술이 대표적이다. 야외 활동을 위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해당 기술을 탑재한 스피커는 우천 시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AI 스피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지난 6월 프리미엄 스피커 분야 글로벌 기업 '브레이븐'과 AI 스피커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해당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남전자 관계자는 "'스마트스피커' 시장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좋은 음질에 대한 고객사의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44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피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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