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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일본 자동차, 베트남·사우디와 ‘맞손’… 아시아 전기차 시장 주도권 노린다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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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충전표준 '차데모' 유도
기술 진입장벽 높이려는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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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들이 전기차 충전 표준으로 채택한 '차데모'(CHAdeMO) 방식의 충전기 모습. 한국전력 제공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잇따라 손잡고 전기자동차 개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시장 선점 효과는 물론 기술 표준 진입 장벽까지 만들겠다는 적극적인 행보로 읽힌다. 

16일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 15일 베트남 정부와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현지 도로와 정체상황 충전 인프라 실정에 맞는 전기차를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쓰비시차가 앞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차 시장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빠른 경제 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중이다. 또 공장과 석탄화력발전소 증가로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베트남 정부도 오는 2020년 '공업국가'를 목표로 내걸고 자동차 산업을 핵심 성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와 일본 최대 전력업체인 도쿄전력(TEPCO), 충전업체인 타카오카 토코 등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첫 전기차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도쿄전력과 타카오카 토코는 3대의 고속 충전기를, 닛산은 3대의 전기차를 각각 사우디전력청에 제공한다. 이들은 30분 만에 전기차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고속 충전기를 개발한다. 사우디전력청은 구체적 개발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회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사우디 최대 석유업체인 아람코도 자동차용 친환경 엔진 등을 개발 중이다.

업계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신흥국에서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 충전표준을 일본이 주도하는 '차데모' 방식으로 유도하는 등 기술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내연기관차는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반대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접근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어, 향후 전기차 시장 개척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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