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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갓항서‘ 덕분에 한결 초라해진 김봉길호, 호주전은 마지막 반전 기회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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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52)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골짜기 세대'로 불린다.

두 살 위 형들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선 경험이 있고, 두 살 아래 동생들은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지금 U-23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끼인 세대'다. 물론 한찬희(21·전남 드래곤즈)나 나상호(22·광주 FC) 등 이 나이대 선수들 중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이들은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끼인 세대'들이 항상 그렇듯, 이번 U-23 대표팀은 출범 초기부터 우려와 불안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뚜렷한 스타도 없고,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 역시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중국 장쑤성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김봉길호'가 선전을 다짐했던 이유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겐 간절함이 있다. 독기를 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골짜기 세대의 반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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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대회가 개막하고 두 경기가 지난 지금, 안타깝게도 이들을 둘러싼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베트남, 호주, 시리아와 한 조에 묶인 한국은 개막전에서 베트남과 진땀 승부 끝에 2-1로 어렵게 1승을 거뒀다. 이어진 2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현재 성적은 1승1무(승점 4)로 D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종전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자력으로 8강 진출은 어려워진다. 만약 호주전에 패하고 베트남이 시리아를 꺾을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다.

당초 이 대회는 다가오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봉길호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기회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두 차례의 경기에서 보여 준 모습엔 아쉬움이 컸다. 베트남은 둘째치고 조 최약체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긴 것이 특히 치명적이었다. 공격은 상대를 압도할 만큼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는 허술했다. 팀 전체의 조직력이나 전술적인 면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를 위해 1·2차 전지훈련까지 치르며 날을 벼렸던 결과치고는 누가 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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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하필이면 같은 조에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선전 중이라 더욱 비교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데 이어 호주를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박 감독의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 왔던 베트남의 맹공에 국내 팬들도 상대팀 감독인 박 감독에게 '갓항서'라는 별명을 지어 줬을 정도다.

일단 김봉길호에는 여론을 뒤집을 기회가 있다. 17일 오후 8시30분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호주전에서 앞서 2경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호주전에서도 앞선 2경기와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직 출범 초기인 김봉길호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이 사실을 잘 알기에 김 감독도 시리아전이 끝난 뒤 "호주전을 잘 준비해 예선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JTBC :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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