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베트남, 무역 적자에도 고급 소비재 수입 증가
베트남이 무역 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급 소비재 수입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뚜오이쩨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최신식 휴대전화, 화장품, 승용차, 양주 등 고급 소비재 수입 총액은 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인 남부 호찌민시의 사이공항의 경우 지난달까지 2개월 동안 고급 소비재 수입은 모두 5억7천7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은 스마트폰 등 최신식 휴대전화로 사이공항에서 지난 2개월 동안 26만6천대(700만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7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입도 만만찮았다. 무역항인 호찌민시의 깟라이항에서 지난 2개월 동안 통관된 화장품 수입 총액은 모두 34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나 늘었다.
BMW, 롤스-로이스, 포르셰, 렉서스,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수입 대수는 지난 2개월 동안 모두 1만600대로 수입 총액은 1억7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했지만 수입 총액은 오히려 20% 가량 증가했다.
소식통은 "동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특정계층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 소비재 선호 풍조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베트남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관세를 지속적으로 인하해온 것도 고급 소비재 수입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고급 소비재의 수입 증가는 무역적자 확대 뿐만 아니라 가뜩이나 어려운 베트남의 외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132억4천만달러였으며, 올해도 지난달까지 18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MK뉴스 : 2011.03.21 14: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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