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삼성전자, 갤럭시 맥 못추는 중국서 생산거점 줄여
지난해 삼성전자가 중국 생산거점은 줄이고 한국과 동남아(베트남) 생산거점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전자 베트남 박난성공장 휴대전화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1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생산거점은 11개로 2016년(12개) 보다 1개 줄었다. 한국은 6개로 2016년(5개) 보다 1개 늘었고, 동남아도 9개로 2016년(8개)보다 1개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2014년부터 생산거점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4년 생산거점이 13개였지만 3년만에 2개가 없어졌다. 생산거점 감소는 중국 현지 직원수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중국 현지 직원수는 3만707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2013년 6만316명에 비해 2만3246명 줄었다.
이와 달리 베트남의 경우 2014년 생산거점이 7개였지만 지난해 9개까지 늘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임직원 10만명이 근무하는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삼성은 광주 가전사업장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늘리는 이유가 한국과 중국보다 낮은 임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사부가 최근 발표한 최저임금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중국 주요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약 20위안(약 3420원)으로 한국(7530원)의 46% 수준이며, 베트남 주요도시의 최저임금은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베트남은 최저임금을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차등 적용하는데 평균 3만1100만동(약 15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베트남이 해외 기업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해주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베트남의 기본 법인세율은 20%지만, 베트남 정부는 3272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4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웬과 박닌 지역에 위치한 첨단기술단지에 2017년까지 총 170억달러(18조683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국내 생산거점으로 평택사업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통해 평택 사업장에서 고용과 생산을 통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약 16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생산거점 추가 영향인지 2017년 국내 임직원 수도 2016년(9만3204명) 보다 3254명이 늘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공장 건설과 현장 근무인력 같은 고용창출 효과는 44만명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생산거점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한 금액도 약 37조원에 달한다.
평택 사업장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총 부지면적만 289만제곱미터(㎡)로 축구장 약 400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삼성의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규모면에서 비슷하다.
조선비즈닷컴 :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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