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신일그룹 몸통은 류승진…돈 받아 베트남에 술집 차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돈스코이호의 보물상자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신일그룹의 회장의 정체를 파헤쳤다.
4일 밤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13년 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의 보물에 대한 신일그룹에 얽힌 비밀이 밝혀졌다.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만난 최 신임대표는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는데, 회사를 컨트롤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언론에서는 자본금 1억짜리에 코인을 판 사기꾼 집단이라고 해 신일 멤버들이 공황 상태로 빠졌다”며 “회사에서 나와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고 자신이 신임대표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물선과 신일골드코인 투자유치 등 사업을 구상한 실제 신일그룹 대표자는 유지범 씨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진이 싱가포르에 있는 신일그룹 지사로 명시된 곳을 직접 찾았지만 주소에 나온 사무실에는 다른 이름의 명패가 달려있었으며 페이퍼컴퍼니 컨설팅 브로커 업체 대표는 전화 한 통만 받고 신일그룹싱가로프 지사 법인을 설립해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관계자 김씨는 “유지범이라는 사람도 가공의 인물이고 박성진이라는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도 류승진이 이름만 올리고 전화를 받은 것이다. 저처럼 목소리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다 류승진이라는 것을 아는데 1대1로 통화하는 사람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일그룹 회장 류승진 씨가 여러 가명을 써가며 사람들을 속여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돈스코이호 관련 방송에서 류승진 씨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더했다.
이어 유승진의 전 동업자는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류승진이 돈을 받아서 베트남으로 도망갔다”며 “류승진의 형이 베트남에서 술집을 하는데 한국인 상대로 술집을 개업했다더라”며 토로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어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을 증폭시켰고, 경찰은 신일그룹이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고 의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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