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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黨서기장이 국가주석까지…베트남에도 ‘스트롱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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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

공석된 국가주석직 겸직

호찌민 이후 50년만에 처음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사진)이 쩐다이꽝 전 국가주석이 사망해 공석이 된 서열 2위 국가주석직을 겸직한다. 이미 당 수반으로 베트남 최고결정권자인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국가주석 권한인 군통수권과 총리 임명권까지 손에 넣으면서 더욱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됐다.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국가주석 이후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겸직하는 것은 처음이다. 4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응우옌푸쫑 서기장을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지명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응우옌푸쫑 서기장을 주석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1년까지다.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빅4`가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 체제를 택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 명이 2개 이상 직책을 갖는 것은 1960년대 호찌민 전 국가주석 이후 처음이다. 국가주석은 외교·국방을 담당하며 총리 임명권을 가진다. 외신은 응우옌푸쫑 서기장이 겸직하게 된 것을 두고 "베트남의 모든 권력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사로 특정 인물에게 과도한 힘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집단지도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베트남 전문가인 칼 타일러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쩐다이꽝 전 주석이 사망하자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두 직책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은 약 10년 전 당내에서 논의된 적이 있지만 당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검증되지 않은 권력 통합의 위험성"을 거론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쩐다이꽝 전 주석이 지난 9월 21일 병환으로 별세하면서 현재 공석인 국가주석직은 여성인 당티응옥틴 부주석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출신인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베트남 내 대표적인 사회주의 이론가로 꼽힌다. 하노이 종합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옛소련 사회과학원에서 유학한 뒤 당 정치국원과 국회의장을 거쳐 2011년 공산당 서기장에 올랐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71세이던 2016년 연임에 도전해 재선 연령을 65세로 제한하는 규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별 후보자 방식으로 예외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이후 대대적으로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며 권력 기반을 다졌다. 공직자 수천 명을 낙마시킨 부패와의 전쟁을 두고 정적 제거 의도가 다분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베트남 고위 공직자 사이에 만연한 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경제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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