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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현대차, 베트남서 1분기 1만대 돌파…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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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만5573대 기록

작년 동기 대비 65.8% ‘껑충’

연간 판매 7만대 이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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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1~3월) 베트남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 판매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이룬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베트남 판매(도매기준)는 1만55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395대)보다 65.8% 증가했다. 현대차가 베트남에서 1분기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2017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도 19.4%에 달하며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작년 베트남 시장에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2대는 현대차라는 얘기다.

 

올해 1분기 1만대를 가뿐히 넘는 판매 추세라면 현대차는 베트남에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연간 7만대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메이커가 장악하고 있지만, 확실한 전략만 있다면 점유율 25%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판매 증가는 공급 확대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 법인은 올해 1월부터 기존 2교대 근무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생산능력을 기존 4만9000대에서 최대 6만대까지 늘렸다. 2020년 하반기에는 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10만대까지 규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델 라인업 확대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베트남에 작년 8월부터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투입했다. 코나는 지난 1분기 베트남에서 총 1572대를 기록했으며,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1916대, 1055대 팔렸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해외 전략 모델인 i10(3778대)과 엑센트(4473대)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엘란트라(1592대)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베트남은 현대차에 기회의 땅이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글로벌 도매판매 현황을 보면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일제히 줄었다. 중남미 14.0%, 중국 10.5%, 유럽 3.3%, 국내 3.0%, 미국 2.5%, 인도 1.9%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은 동남아라는 신흥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앞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지형도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현지에서도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갈증과 수요가 있다”며 “동남아는 새로운 시장을 물색해온 현대차에 있어서 최적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베트남에서 성공으로 인도네시아 조립공장 건설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 남방정책’과도 맞물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은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회원국 간 자동차 관세가 없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내수를 넘어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김기찬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위원장(가톨릭대학교 교수)는 “현대차는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Brics)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할 때도 무모하다고 했지만 해냈던 경험이 있다”며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국 다음의 신흥시장으로 동남아의 중심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거점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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