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베트남, 남-북간 고속도로 8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 배제
베트남 정부는 남-북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베트남 국내 기업들만 건설에 참여하도록 지정한 공사 구간 계획을 확정했다.
[ Photo by VnExpress/Dac Thanh ]
베트남 교통부는 어제(9월 24일) 발표에서 남-북간 고속도로 건설에 입찰 서류를 제출한 국내외 60여개 기업 중 사전 서류 검토을 통과한 기업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민관협력모델(PPP)에 의해 건설될 고속도로 8개 구간의 경우, 4개 구간에서는 필수 조건을 갖춘 투자자는 없었고, 나머지 4개 구간에서도 조건을 갖춘 투자자는 각각 각각 1~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가 발표한 성명서에서는 "자격을 갖춘 투자자의 수가 적어서 입찰자들 사이의 경쟁이 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를 건설 구간에서 대부분 현지 업체들만 입찰할 수 있도록 입찰 기준을 전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국가 안보적인 측면의 강화와 함께 베트남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언급했다.
이에 앞서, 교통부는 총 60여개 투자자 (중국 30개, 한국, 프랑스, 필리핀 기업 15개 그리고 베트남 기업 15개)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일본과 유럽 기업들이 일찍부터 남-북간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최종 입찰에는 어떤 기업들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최소 수익률과 외환 관리 위험 그리고 관련된 수익 보증 부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남-북간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베트남 국민들은 제대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외국계 기업들이 참여해 하노이 깟링-하동(Cat Linh-Ha Dong) 메트로 건설에서 각종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 아직까지 개통도 못하고 비용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SNS에 게시하기도했다.
또한, 자본과 기술을 무기로 대형 프로젝트에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이 참여하게되면 당연히 불리한 조건에 있는 베트남 기업들이 대거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었다. 하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예상과 다른 현상이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의도적으로 까다로운 기준 조건을 제시해 처음부터 외국계 기업들을 배제할 의도가 있었다는 소문과 함께 베트남 기업들의 인프라 건설 능력이 높아져 자국 기업들에 의해 프로젝트을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계 기업에 의해 진행했던 메트로 프로젝트 등 인프라 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태에서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11개 구간 공사는 올해 교통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이 중 3개는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건설되고, 나머지 구간은 민관협력(PPP) 모델에 의해 건설될 예정이다. 8개 구간의 PPP섹션은 내년 4월부터 공사가 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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