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베트남, 원산지 위조에 몸살.., 중국産 알루미늄 베트남産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수출
베트남 당국은 최근들어 점점 늘어나는 원산지 위조 수출로 몸살을 앓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산 제품들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수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베트남 국내 생산 업체들의 합법벅인 수출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 Reuters/Stringer ]
특히, 이 같은 원산지 위조 수출의 심각성을 드러낸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베트남 관세청은 최근 수입된 시간 약 43억 달러에 이르는 180만 톤의 중국산 알루미늄이 베트남산으로 둔갑해 미국으로 수출된 상황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의 언급에 따르면, 이번에 원산지 위조 수출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는 이미 바리어-붕따우省에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상태지만, 생산 시설에서 제조되지 않은 중국 및 기타 시장에서 거의 완성된 알루미늄 제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거의 제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수출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 수입 관세가 374%로 크게 증가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베트남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관세를 약 15%로 낮춰 의도적으로 관세를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제조 시설을 갖추고 당국으로부터 의심의 눈을 피한 후 중국에서 반제품 상태로 수입해 그대로 미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베트남 정부의 원산지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한편, 이번 문제는 미국의 수입 대행사에서 문제점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와 협력해 상황 조사를 위한 공무원을 베트남으로 파견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문제 이외에도 최근에는 남부지역에 위치한 중국계 업체들이 이번에 발각된 알루미늄 원산지 변경 상황과 비슷한 형태의 원산지 위조 문제점이 발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합법적으로 남부지역에 제조 시설을 갖춘 것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완제품 형태의 SKD 상태로 수입해 현지에서 박스 정도만 준비해 원산지를 베트남으로 둔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이외에도 철강 제품류을 포함해 자전거, 가전제품, 의류, 신발 등 거의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들이 베트남산으로 원산지가 변경되어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국측에서는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로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베트남산 전체 제품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 조치가 예상되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원산지 위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베트남이 반사 이익을 얻고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재료 및 원료 산업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베트남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은 커녕 잘못하다가는 미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을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빠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 상황이다.
vnexpress >> vinatimes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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