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일본-베트남 방위협력 각서.."남중국해 中 견제"

일본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진출을 노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방위협력 각서를 교환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전했다.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일본 방위상은 24일 방위성에서 풍꽝타잉 베트남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방위 협력·교류에 관한 각서'를 교환했다.

각서에는 양국 방위 당국의 차관급 정기 교류와 자위대 등 실무 수준의 상호 방문 정례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재해가 일어났을 때 양국이 협력해서 구원 활동을 한다고 명기했다.

일본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이같은 각서를 교환하기는 2009년 12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양국 방위 책임자는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남중국해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고, 관계국이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봤다.

이치카와 방위상은 24일 회담에서 "일본과 베트남의 관계가 새로운 발전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베트남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인 만큼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풍꽝타잉 장관도 "양국은 매우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하기는 13년 만이었다.

연합뉴스 : 201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