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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국영 전력공사 부채 11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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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 국영기업인 전력공사(EVN)의 부채가 한국 돈으로 11조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뚜오이쩨는 23일 감사원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말 현재 EVN의 부채는 200조 동(10조9천48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EVN의 이런 막대한 부채는 생산비를 겨우 넘어서는 낮은 전기료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산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실제로 내년 전력 생산단가는 1천242 동(69원)으로 소매가보다 조금 높게 책정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EVN은 비핵심사업인 부동산 개발, 보험, 은행 등에 2조1천억 동(1천1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했던 이동통신사업에도 2조 4천420억 동(1천337억 원)을 투자했지만, 고객 확보 실패 등으로 지난해에만 1조260억 동(56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런 부채에도 EVN 임직원들의 '돈 잔치'는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직원의 급여는 월평균 3천만 동(161만 원)이나 됐으며, 생산직 근로자의 급여도 780만∼1천80만 동(43만∼59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따라 EVN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1천370만 동(75만 원)가량돼 임업, 섬유.의류, 제지, 철도 수송 같은 '별볼일없는'(less advantaged) 국영기업 근로자의 200만∼400만 동(10만∼21만 원)보다 세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산업무역부(MOIT)는 EVN의 적자 구조 해소책으로 20일부터 전기료를 평균 5% 인상했다.

 

이에 따라 ㎾/h당 전기료는 부가세를 제외하면 1천304 동(66원)이다.

 

 

 

연합뉴스 :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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