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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김우중 前회장 등 '대우맨'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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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45돌 행사 400명 참석

해외시장 개척 뒷얘기 담은 '대우는 왜?' 출판 기념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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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바로 잡아달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비롯한 옛 '대우맨'들이 대우그룹 창립 45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전직 대우 임직원들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22일 저녁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대우 창립 45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베트남에서 귀국해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 전 회장을 비롯해 전직 대우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400여명이 모였다.

 

김 전 회장은 전직 대우 CEO들과 헤드 테이블에 앉아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건배를 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김 전 회장과 전직 CEO들은 대화 도중 간간히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랜 만에 한데 모인 대우맨들도 세계를 누비며 젊음을 바쳤던 회사생활을 추억하느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행사에서는 대우그룹의 해외 시장 개척과 그 뒷얘기를 담은 에세이집 '대우는 왜?'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이 책은 33명의 옛 대우그룹 CEO와 핵심 임원들이 직접 썼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장병주 전 ㈜대우 사장은 이 책을 김 전 회장에게 헌정했다.

 

특히 이번 대우 창립 기념행사는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한 일간지를 통해 "대우가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시장의 신뢰를 잃어 해체됐다"는 취지로 언급한 가운데 열려 주목을 받았다.

 

장 전 사장은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통해 "이 전 부총리의 언급을 접한 대우 사람이라면 뭔가 석연치 않고 화가 치밀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이 아닌 얘기가 회고의 형태로 전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어 책의 서문에 우리의 입장을 서술하게 됐다. 항간의 대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데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장 전 사장은 '대우는 왜?' 서문에서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게 만든 것은 오히려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이경훈 대우인회 회장(전 ㈜대우 회장)은 "지난 1967년 큰 꿈을 안고 젊은 대우가족이 사업을 시작한 지 어언 45주년이 됐다"면서 "우리는 창조ㆍ도전ㆍ희생 정신을 바탕으로 수출 전선에서 피땀을 흘렸고 자원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이 지난주 정식 발효됐는데 대우 가족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김 전 회장은 앞으로도 많은 대우맨들의 얘기를 담은 책이 더 나와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김 전 회장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김 전 회장은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베트남에 주로 머물며 글로벌 청년 사업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진행하는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프로그램에 참석한 청년들을 직접 만나 두 차례 특강을 하고 멘토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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