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1억달러 규모 베트남 데이터센터 잡아라"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구축될 예정인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 베트남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IT서비스 기업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9개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베트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계획과 정보를 IT서비스산업협회에 제출하고 사업 참여를 타진했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취합된 자료를 베트남 정부에 제공해 사업자 선정 기본 자료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한-베트남 정보화협력위원회에서 한국의 EDCF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정부통합전산센터 모델을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사업 타당성을 심사해 승인을 했으며 현재는 EDCF 담당기관인 수출입은행에서 정부 간 차관공여계약 체결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5~6월경 계약이 이뤄지면 바로 사업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베트남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IT서비스산업협회 등이 후보 사업자를 추천하는 방안이 고려됐지만 IT서비스 기업들이 사업 수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 자율경쟁 속에서 베트남 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IT서비스 기업들은 베트남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일부 IT서비스 기업들은 현지에 데이터센터 구축 조건과 환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실사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IT서비스 분야에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모델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에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요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사업을 따내기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 201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