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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수출입은행, 베트남 오지에 태양광으로 빛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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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9일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 등 2건의 베트남 사업에 대외경제협력기금* 58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EDCF) :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하여 관리·운용하고 있는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49개국 277개 사업에 대해 총 8조 235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하고 있음.

 

김용환 행장은 이날 국무총리실에서 브엉 딘 훼 (Vuong Dinh Hue) 베트남 재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했다.

 

‘꽝빈성 태양광 발전사업’은 베트남 꽝빈성의 산간 오지 55개 마을*에 태양전지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이 마을 주민들의 1인당 GDP는 80달러 수준에 머무는 절대빈곤층으로, 지난해 베트남 전체 1인당 GDP 1218달러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 이 지역 중앙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카르스트 지형의 세계자연유산(Phong Nha - Ke Bang 국립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그동안 기본 인프라 시설인 전력공급망을 설치하기 힘들었다.

 

이를 우회하는 송배전망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이들 오지마을에 송배전망이 전혀 필요 없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수은은 이번 사업에 총 대외경제협력기금 12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밑거름으로 55개 마을에 모두 4834개의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 1.02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1517가구와 78개 공공시설에 전기가 공급돼 TV시청과 조명, 컴퓨터 사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모두 국내 기업이 설계 및 시공을 맡게 돼 해외사업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 설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향후 아세안(ASEAN)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수은은 베트남 ‘롱수옌시 하수처리사업’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 46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롱수옌시에 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 오수관로 등을 건설해 환경오염을 막고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인성 전염병이 20% 감소하고, 하수도 보급률이 0%에서 60%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 역시 국내업체가 설계 및 시공을 맡게 돼 향후 베트남 상하수도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기반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직후 “태양광은 국가전력망과 연계가 어려운 산간지역 등에 가장 적합한 발전방식”라며 “이를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에게도 향후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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