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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 “총에는 총, 칼에는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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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中 해군력 강화에 러 잠수함-전투기 구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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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해군력 강화에 대응해 러시아제 잠수함 6척과 수호이 전투기 12대를 구매키로 해 미묘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 등에 따르면 베트남 응우옌떤중 총리는 15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1년에 한 척씩 6년간 6대의 ‘킬로급 636’ 잠수함을 구입하기로 했다. 구매 가격은 20억 달러.

 

‘킬로급 636’은 배수량 2350t, 승조원 52명으로 디젤 잠수함으로서는 중형이다. 베트남이 1999년 북한으로부터 유고급 잠수함 2척을 구매했으나 승조원이 10명이 채 안 되는 침투용의 소형이었다. 베트남은 또 러시아로부터 12대의 ‘수호이 30MK2’도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에 8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가격은 모두 6억 달러다. 베트남의 이번 계약은 1975년 베트남전쟁이 끝난 후 최대 규모다.

 

베트남은 앞으로도 헬기나 미사일 등을 추가로 구매하고 러시아로부터 잠수함 승조원의 교육과 훈련을 받을 예정이어서 양국 간 군사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냉전시대 러시아와 동맹국이었다가 탈(脫)냉전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이번 무기 구매를 계기로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의 군사력 강화는 난사(南沙 ·영문명 스프래틀리) 군도의 영유권 분쟁을 둘러싸고 중국의 해군력이 강화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해군력 팽창으로 미군의 영향력과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에 불안을 느낀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잠수함을 늘리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킬로급 잠수함을 보유한 인도가 베트남에 은밀히 동급 잠수함 보유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공군사관학교 칼 테이어 교수는 “베트남 해군이 스텔스 기능도 있어 은밀한 정보 탐지 및 군함과 잠수함에 대한 타격이 가능한 킬로급 잠수함을 보유하는 것은 난사 군도에서 중국이 쉽게 베트남을 몰아낼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환추시보는 “중국이 이미 킬로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고 또 이 잠수함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 유사시 제압이 가능하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쉬광위(徐光裕) 전 중국 인민해방군 간부는 “중국군의 현대화에 따라 주변 국가가 절박함을 느끼고, 해안선이 긴 베트남이 해군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라며 “위협으로 느끼지 않으며 경쟁 관계를 너무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DONGA.COM : 2009-12-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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