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 HSBC "베트남 기준금리 12%대로 인상할 듯"

베트남이 인플레이션 억제책의 하나로 올 한해 기준금리를 연내 최고 12%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HSBC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중앙은행(SBV)이 가파른 상승 추세인 인플레를 억제하고 동화의 추가 평가절하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올해 4분기에는 기준금리를 12%로 지금보다 4%포인트 상향조정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SBV는 지난해 12월 7%인 기준금리를 8%로 상향조정했다.

보고서는 "무역적자와 인플레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동화가 추가 평가절하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돈줄을 바짝 죄일 필요성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베트남의 인플레가 2분기(4∼6월)까지 1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베트남의 인플레는 2008년 같은 기간의 6.5%보다 배 가까이 치솟았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유가와 식품가격이 치솟는 것과 맞물려 인플레가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면서 2분기까지 적어도 인플레가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BV는 기업의 추가비용 증가를 방지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한동안 기준금리를 8%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할인율도 6%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매일경제 : 2010.01.13 13: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