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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 베트남女와 결혼한 일가족 모두 에이즈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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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졘성(福建省)에서 에이즈에 걸린 베트남 여성과 결혼했던 중국인 남성이 자신과 자녀 2명 모두 에이즈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중국 하이샤두스바오(海峽都市報), 신화왕(新華網) 등 보도에 따르면 푸졘성 취안저우시(泉州市) 난안(南安)에 사는 왕(王)모씨는 8년여전 남자아이 한 명을 데리고 살던 베트남 여성과 결혼했다.

 


왕씨는 이 베트남 여성과 결혼 전인 24세 때 결혼을 했지만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에 집을 나간 부인과 이혼한 뒤 혼자 살아왔다.

 


이후 왕씨의 어머니 량(梁)모씨(58)는 아들을 재혼시키기 위해 결혼상대 여성을 수소문하던 중 인근 마을에서 ‘베트남 여성을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량씨가 찾아가 보니 베트남 여성이 한 살 남짓의 병든 남자아기와 함께 ‘양사육 우리’ 속에 갇혀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목격했다.

 

량씨는 친지로부터 빌린 돈 2만위안(한화 350만원)을 건네주고 베트남 여성과 아기를 집으로 데려와 아들과 결혼시켰다.

 

이후 왕씨 가족은 비록 가난했지만 서로 화목하게 생활했다. 왕씨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불편한 몸인데도 베트남 부인은 왕씨를 지극으로 보살폈다.

 


1년여가 지나 왕씨와 베트남 부인 사이에는 남자아이도 한 명 태어났다.

 


그러나 베트남 부인은 아이가 한 살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다 숨졌다. 결혼한 지 2년여가 지난 무렵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께 왕씨의 몸, 손 등 이곳 저곳에 물집들이 생기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6년여전 숨진 베트남 부인과 비슷한 증상을 기억해 내고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에이즈라는 병명을 판정 받았다.

 


그제야 이미 에이즈에 걸렸던 베트남 부인으로부터 전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즉시 두 아들도 병원으로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한 결과 역시 모두 에이즈에 걸린 상태였다.

 

왕씨는 에이즈 판정을 받은 뒤로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오직 방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왕씨의 베트남 부인이 숨지기 전 어떻게 에이즈에 걸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왕씨와 결혼 전에 이미 몇 차례 팔려 다녔고 이 과정에서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최근 이 같은 왕씨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시 정부와 에이즈예방 관련의료기관, 자원봉사자 등이 나서 도움의 손길을 나눠주고 있다.

 

 

 

 

중앙일보 :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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