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와글와글: “코카콜라” 광고 문구 논란으로 벌금.., 베트남어의 한계?
하노이시 문화스포츠국은 지난 1일 시내 큰길에 코카콜라 베트남 (Cocacola Vietnam)의 광고판을 설치한 광고 대행사에 2,500만동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간판에 쓰여진 문구는 “Coca-Cola- Mở lon Việt Nam-Trúng vàng mỗi ngày”. 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광고 간판 설치전 승인을 받지 않았고, 광고 문구가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본 광고 문구의 내용은 "코카콜라 베트남 깡통을 연다. 매일 금이 쏟아진다."와 같은 의미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 쓰인 단어 중 깡통이라는 의미를 지닌 "lon"의 성조 기호를 조금만 변경해 "lớn"으로 표기하면 여성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아주 저속한 말이되어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의 성기를 말하는 속어로 "Môi lớn và môi nhỏ"라는 단어로 사용되어 광고 문구의 발음을 조금만 잘못하면 의미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광고 위반으로 지적받은 광고 대행사는 문화스포츠국의 지적을 엄숙하게 받아들여 벌금을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코카콜라 베트남社도 앞으로 이 문구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디자인을 변경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문제와 관련해 수많은 네티즌들은 문화스포츠국의 지적에 대해 찬반 양론이 불거진 상태이며, 베트남어 구조상 이 같은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너무 엄격하게 광고 문구에 대해 단속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베트남 언어 전문가들 조차도 베트남어를 광고 문구로 사용할 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강력하게 단속한다면 정작 베트남어로 광고 문구를 만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tienphong >> vinatimes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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