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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외에서 자라는 한인 청소년들도 성인지 교육 필요…, 교육 어려운 청소년들 ‘속수무책’

비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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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0일 청와대 청원글에 조금 특별한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베트남과 관련된 현지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청원글의 구체적인 제목은 "해외 베트남에서 벌어진 만 13세 촉법소년 미수 범죄에 가해자와 그 부모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로 베트남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 내용과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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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교육하는 날]

청원글에 따르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 중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약 14세(한국 나이)의 청소년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인 아내(30대)을 길에서부터 따라와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한 후 여성의 집 앞까지 따라가 현관문을 두드리고 현관의 전자키를 누르는 등 상대방이 위협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것으로 피해자로 알려진 아내의 남편이 관련 내용들을 아파트 CCTV을 확보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후 아내는 심각한 정신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한국인 남편은 아파트 단지에서 해당 청소년을 찾아낸 후 부모와 연락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해외 체류 한국인들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 다리만 건너면 서로 알 수 밖에 없는 해외 한국인 사회에서 그것도 특정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온갖 소문과 해석들이 난무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상황을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남편이 청원글에 공개하면서 비교적 상세하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청소년은 부모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따라간 사유를 물어보니 "누나가 예쁘고 좋아서 따라갔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건 당사자인 청소년의 부모는 "아이가 철이 없어서 벌인 일이니 선처"을 요구하면서 수 차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자 남편은 반성문과 사과문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서 등을 요구했지만, 청소년의 아버지는 명백하게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서 구체적인 서면 요구에는 거절한 채 원만하게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자의 남편은 아내를 위해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려 해도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아내는 똑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까 걱정되어 약 200km 떨어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하고 있다며, 남편은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현관문을 지키느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의 남편은 해당 청소년의 부모와의 통화에서 "아이가 장난친 정도의 가벼운 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더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소년의 아버지와 한 차례 통화에서 "이 정도 일가지고"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반성문과 사과문 작성 요구를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만약, 이 같은 사건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최근 한국에서는 전체적으로 “성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높아지고, 성인지 교육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남아 지역을 포함해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과 대응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건으로 보여진다. 이는 단지 현지에서 벌어진 한 명의 한국인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지역사회 및 교육단체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세한 청원글 내용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2h4ykJ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나타임즈: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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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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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둔 한 남편으로서 안타깝고 화가나네요.
최근 촉법소년 관련 범죄들도 그렇고 세상이 갈 수록 어지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
20:29
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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